엄마. 등기 좀 부쳐주실래요?
우체국으로 바로 가요. 알죠?
그래. 그것도 고생했겠네. 하하하
그럼. 나중에 봐.
우체통에 넣어 버렸네!
어. 시게 할멈. 잘 왔네.
무슨 일이여? 갑자기 입원이라니...
그게 좀 큰 게 되나서...
그런데.
저 쪽 자리에 문병온 아저씨 있지?
저 아저씨, 아무래도 불륜 같어.
쉿!
너도 참.
영 수상해. 저 둘.
그렇지? 수상하지?
여기가 특별실.
가끔식 여기 와서 신선한 공기도 쐬지.
여기 우동 꽤 맛있지?
근데, 여긴 커피가 맛없어서... 호호호.
그런데 너. 어디가 아픈 거야?
시게야.
'이제 곧 죽어도 기색은 안 비치는 매미의 울음'
어라. 엄마?
전등 켜세요.
야. 노보루. 불 꺼라.
공부해요!
'소년이로학난성'
아직 5과목 남았는데... 졸려.
뜨거운 물에 목욕하면 잠이 깨지.
어때?
좋아!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라면같은 녀석. 벌써 퍼져서...
포기하면 안되지.
시간 됐다. 뒷자리에서 걷어와.
선생님!
응.
로스타임은 없는 겁니까?
없어.
2층 골방에 갖다 놔요.
노보루가 미친 듯이 공부하는데?
예. 오늘 시험끝났으니까...
노보루 과외 얘긴데...
나 닮았으니...
그런데 꽤 비싸지 않나? 돈.
국립대는 주 2회에 3만엔.
그러면 내가 할게. 3만엔 줘!
자발적으로 공부할테니까 1만엔 줘요!
이러면 결론이 안나지!
'뽕나무 항아리에 덧없는 꿈을, 여름밤의 달'
봐. 초콜렛!
엄마! 오빠가 초코렛 사왔어.
받은 거야! 발렌타인 데이.
'사춘기'
없다! 없어...
노노코! 여기 있던 쿠키 어쨌냐?
어? 그건 화이트데이 때 쓸 쿠킨데!
그치만이고 뭐고!
엄마가 이미 반 먹었던걸.
이런. 우산이 없네.
어이, 야마다. 우산 빌려줄게.
너는?
다나카군. 우산 잊어버려서..
어. 그래? 감기조심해.
실패했네.
안돼!
내놔!
내거잖아.
묘한 사랑의 우산이다.
아, 나카무라 선배.
선생 패러 왔어요?
헤.. 해냈네요.
아! 선생님. 안도망쳐도 돼요.
바보! 담임 찾고 있는 거다.
어이. 야마다, 야마시타.
쉬...
이야!
우연이네.
어? '보스니아의 비극' 너는 어려운 책 읽네.
그거야 물론... 세계속의 일본이니까.
나중에 좀 빌려줘.
이 무슨 비극이냐. 허허허...
다녀왔습니다.
/ 오냐.
/ 안다. 알아. 내가 애냐?
/ 질겁했지.
/ 조심하고.
뭐, 우선 좀 앉지.
/ 응.
/ 에?
/ 뭐여?
/ 여기서 보고 있으면
/ 헤.
요즘 비리로 유명한 그 정치인이 입원 중이야.
/ 정말.
/ 아. 그 새 어두워졌네!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 응! 잠깼어!
'화재는 최초 5분, 시험은 최후 5분'이니까.
아까 다나카가 몸이 안 좋아서 양호실 갔죠?
/ 어.
완전 죽쒀서.
/ 역시 필요한가?
/ 것도 그래.
/ 난 2만엔으로 된다!
/ 오...
/ 다녀왔습니다.
/ 먹었는데...
/ 그치만...
/ 엄마가...
/ 괜찮아. 괜찮아.
/ 뭘, 이제와서.
/ 빌려줬잖아...
/ 하하. 헛소리. 시험 합격 보고 하러 왔다.
나카무라 선배라면...
성인잡지 사러 가자.